neovim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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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vim

약 한사발과 함께 납득 당해버렸다. 60페이지 분량의 neovim을 써야하는 이유...

 

한 멘토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황X민 멘토: vim으로 개발하시는 분을 한번 뵌적이 있는데 속도로 절대 못따라잡겠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허황된 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VS Code보다 나은 점을 단 한가지라도 대보아라. 생산성이고 난이도고 어느 하나 나은 점을 찾아보기란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끝과 끝은 이어진다", "튜닝의 끝은 순정"(라고 하기에는 플러그인 둘둘)이라고 하였는가.

정말 엔지니어로서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인 박X진 멘토님께서는 멘토링을 시작하시며 어떤 도구를 사용하실까 궁금해하던 차에 태어나 처음 보는 도구를 꺼내보이시는게 아닌가.

나의 눈을 현혹시키는 이 도구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여쭤보았다.

최영해: 멘토님 혹시 이건 무슨 에디터인가요...?
멘토님: 네오빔 에디터입니다...!

 

네오빔...! 처음에는 도저히 이 빔이 액션빔이면 액션빔이였지 네오vim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최영해: 네? 빔이요...?
멘토님: 네. 저는 개발을 vim으로 처음 시작해서 계속 쓰고 있어요.

당혹스럽지만 나도 vim으로 시작하여 메모장 한 켠에 indent, line number, syntax highlighting등 설정이 담긴 .vimrc 파일을 저장해두고 사용해봤지만 디버깅이 어려워 바로 Visual Studio 6.0으로 칼같이 갈아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vim을 2023년, 지금까지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이렇게 극한으로 튜닝이(코파일럿, 와카타임 등) 가능하다는 것도 이제와서야 처음 알았다.

내가 알던 하찮고 소중한 vim 에디터(좌) / 플러그인 덕지덕지 졸라 짱 쎈 nvim(우)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의 개발 철학, GDD(Ganzi Driven Development, 간지 주도 개발) 방법론에 부합하는 개발 환경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께 묻고 싶다. 당신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어릴적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간지 혹은 생산성. 이 두가지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나는 이렇게 설득하고 싶다. 이것이 단지 생산성에서 간지의 등가교환으로 그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약간(혹은 그 이상일 수 있긴 함)의 생산성을 지불하여 미래의 동료에게 선망받는 나를, 더 나아가 후배들의 꿈이 될 수 있다면, nvim을 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처음 쓴다면 "홍대병이냐"와 같은 조롱섞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렵다. 불친절하다. 언제 친해질까 막막함이 앞선다.

하지만 이 고독함을 무릅쓰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러닝 커브를 이겨낸다면 당신은 모두 앞에 선다면...

 

 

이제 누군가 VSC보다 nvim이 나은 점을 묻거늘 고개를 들어 세상을 향해 당차게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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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는 뒤@졌잖아."

 

플러그인은 다음 GitHub를 적용했습니다.

GitHub - posquit0/nvim-config

터미널은 warp를 사용합니다.

Warp: Your terminal, reimag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