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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프라 보안 진단(웹 취약점 진단) 면접 후기밥은 벌어먹고 살아야지 2023. 11. 22. 04:34
Tech Blog를 가장한 감성 블로그입니다.
정보를 찾으러 온 당신께 전혀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웹 취약점 진단 팀 면접 보고 온 썰 푼다.
나의 웹 진단과 관련된 약력을 간단하게 필력해보자면 중고딩 때 ctf 깔짝하고 고3 졸업 직전 코레일 웹 애플리케이션 모의해킹 외주 경력이 전부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대학을 정보보안 전공으로 입학을 하지만 사춘기가 늦게 찾아와 개발을 주력으로 삼게 된다. 심지어 비오비도 보안제품개발 트랙을 수료하고 프로젝트도 웹 해킹과 전혀 관련 없는 주제로 수행했다.
그렇다. 웹 진단을 경험해본지 어연 8년이 넘어간다.
혹자는 말한다. "ㅋㅋ 근데 왜 지원함?"
나는 현대(자동차 회사 아님) IT 기술 집약체인 클라우드에 매료되어 클라우드 보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올해 해당 직무는 티오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나의 의지가 웹 취약점 진단과 같은 부서인 클라우드 보안 팀에 닿기를...! 하며 자소서 마감일날 휘뚜루마뚜루 웹 해킹 관련 내용 한 2줄 적고 클라우드 역량만 빼곡히 적어 제출했다.
음? 서류 통과?
뭐... 나는 나를 사랑한다. 넥슨은 사람을 볼 줄 안다. 나는 잘한다. 넥슨은 모래알 속에서 진주를 찾을 줄 아는 회사다.
나는 우리 엄마의 자랑. 우리 아빠의 자랑이다. 더 나아가 죽전의 아들이자 용인시의 보물이다. 나는 나중에 용인시 갑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선거구 주민들의 지지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 비오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동기들을 보면 2023년도는 취업이 어려운 한 해라는 걸 직접 체감을 하게 된다. 특히 소마는 10기 때만 해도 "ㅋㅋ 창업하다가 안되면 네카라쿠배 가지 뭐"라는 마인드였다고 하는데 14기 동기생들은 굉장히 위축된것을 느낀다. 심지어 정규직을 뽑던 회사들도 갑자기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고 있다.
하지만 나 최영해 26세(윤석열 Age), 대 넥 슨 서류 전형 통과. 이런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직무와 맞지 않는, 공격적인 인재 가리기, 옥석 가리기를 할 줄 아는 넥슨을 나 최영해는 높게 평가한다.
음? 직무 테스트도 통과? 면접이요...?
음... 사실 위에서 주접을 떨어놨지만 솔직히 직무 테스트도 통과할 줄 전혀 몰랐다. 왜냐하면 자소서를 직무와 관련도 없는 내용만 기술했기에 면접을 보더라도 할 얘기가 전혀 없었다.
(직무 테스트 내용은 이메일에 대충 내용 공유시 불이익임 이라고 적혀있었기에 기술하지 않습니다.
뭐 이미 떨어진거 같긴 하지만)복장은 자유 복장이다. 바로 일주일 전에 봤던 SK C&C 면접을 볼 적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길래 냅다 회색 카라 니트 + 슬랙스 + 로퍼로 착장을 하고 갔는데 대기실에서 모두 외투를 쓰윽 벗으니 하나같이 블레이저 + 셔츠가 나와버려 모두가 검은색이고 나 혼자 회색인, 내 세상이 무너져버린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사의 자유분방함을 믿어 의심치 않고 루즈핏 체크 셔츠 + 와이드 슬랙스 + 운동화 착장하고 갔다. 동시간대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은 SK C&C에서 내가 입은 정도로 입고 온 듯했다. 한 분은 정장을 입고 오긴 했다. 이 기억은 엄마에게 말하면 등짝을 맞을 듯 하니 내 머릿속에만 담아두어야겠다.
면접은 1시간 정도로 3:1로 진행되었고 면접관님들은 시니어 엔지니어로 보이시는 분들께서 들어오셨다. 면접은 공정한 평가가 어렵기에 외부 발설을 말아달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면접관님들께도 너무나도 죄송한 얘기지만 8년간의 공백기로(그 전의 기간도 학부생도 안 되는 얕은 스택...) 기술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 딱 이틀만 공부했더라면 머슬 메모리로 훨씬 더 좋은 답변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나도 아쉽다.
기술 질문은 기초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무슨 질문이 들어오는 족족 어... 모르겠는데요!? 를 시전 했다. 기초 질문으로 끝난 이유기도 하다. 꼬리 물기로 심화 내용을 질문 주시기 전에 내가 다 모른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다 가슴으로는 아는 내용이었다. 10년 전에는 실제로 다 공부한 내용인걸... 하지만 머릿속 뇌 주름을 아무리 더듬어 보아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인성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내가 평소에 담아왔던 철학을 소신껏 답변드렸다. 엔지니어라면 한 번씩은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을 질의 주셨다.
기억이 나는 질문 중 언급이 가능한 질문으로는 "왜... 여기 부서를 지원...?"
어차피 합격은 뒷전이기에 MZ 스럽게 컬처핏이 좋다는 답변을 했다.
끝나고는 마지막 하고 싶은 말과 질문을 할 시간을 주셨다. 소마, 비오비, c&c 면접 때는 마지막 어필과 나를 더 돋보일 수 있는 질문을 해왔으나 한 면접 질문이 엔지니어 관점에서 너무 호기심이 생겨 정답을 알려달라고 요청드렸다. 여기서 감동을 받았는데 면접관 두 분께서 너무 친절한 답변을 주셔서 인상 깊었다.
면접 분위기는 너무나도 좋았다. 편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신 면접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면접비는 넥슨 캐시 만 원권 세장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자면 난 넥슨 게임을 안 한다.
한 줄 요약
악법도 법이고 탈락도 Roc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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