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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TRI BoB 11기 합격 후기
    밥은 벌어먹고 살아야지 2023. 5. 31. 10:52
    해당 글은 지인 블로그에 이미 올린 적이 있는 글이다.
    지독하게 심심해서 올린 뻘글인데 이상하리만치 끊임없이 조회되어 해당 블로그 조회 1위를 달성했다.
    배알이 꼴려 복붙해 그대로 올린다.
    블로그 주인의 지인 최XX님의 합격 수기입니다. 
    왜 여기 적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난 좆됐다."

     

    면접을 보고 난 직후에 뱉었던 말이다.

    기본적인 질문도 답변을 못했다.

    탈보안을 호소하지만 소마를 떨어지고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진짜 좆되겠다 싶어서 지원을 했다.

    탈보안을 호소했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않았다.

     

    다대다 면접이었다.

    엄마가 신발을 신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바지랑 어울리는 슬리퍼를 신고 싶어 대차게 싸우고 출발했다.

    엄마 : 최XX아! 그래도 면접인데...!
    본인 : 아 거 회사도 아니고 뭐 어때! 바지랑 어울리는 신발이 없는걸!

    가산 디지털단지역, 센터에 도착을 하니 사무국에서 전화가 왔다.

    사무국 : XX님? 조금 빨리 와주실 수 있나요?

    진짜 좆됐었다.

    나의 MBTI : ENTP.

    미리미리란 게 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그 날 만큼은 30분 일찍 갔던 것이다.

    나의 계획은 30분 일찍 가서 나의 자소서를 읽어보며 대비를 하는 것.

    내 세상이 무너졌다.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못하고 면접실에 들어가야 했다.

    27층에 도착했다.

     

    사무국 : 여기 바로 서계시다가 들어가시면 돼요.

    여기서 나의 세상은 또 한 번 무너졌다..

    3:3 다대다 면접이었다.

     

    내 양 옆의 사람은 정장을 입고 왔다.

    반면에 나는 발가락이 훤히 드러나는 슬리퍼.

    갑자기 손발이 덜덜 눈물이 핑핑

     

    뇌사가 왔다.

    질문이 시작되었다.

    그전에 질문들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이 남는 질문을 꼽자면

    내 앞사람부터 꼬리 질문이 시작되었는데

     

    난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멘토님 : Blind SQL Injection이 뭐죠?

    나도 안다.

    하지만 가슴으로만 안다.

    머리로는 몰랐다.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바에는

    대답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분명히 멘토님께서는 떠먹여 주려 질문한 게 느껴졌다.

    멘토, 나 그리고 그 공간

    공기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머쓱했다.

     

    ...

    (이하 생략)

    ...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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